설명절 앞두고 밥상물가 고공행진
설명절 앞두고 밥상물가 고공행진
  • 영광21
  • 승인 2017.01.13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수·축산물 가격 큰 폭 상승 지난해 가뭄피해 등 생산량 감소 원인

 ■ 물가상승에 소비심리 위축

설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른 생필품 가격에 설상가상 설명절을 앞두고 있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설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달걀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선 곳도 나왔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가뭄, 10월 태풍 차바 영향, 고병원성AI가 연이어 발생해 밥상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달걀 1판 평균 소매가는 8,960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5,688원보다 60.72% 올랐다.
이마저도 수급물량이 없어 영광지역 마트에서도 1인 1판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년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단연 농·수·축산물이다. 물가상승 영향은 영광지역 마트와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추석명절에 1㎏당 평균 2,100원선이었던 양파는 현재 2,300원을 넘었고 1개당 평균 2,000원 정도였던 무는 개당 3,500원 가량까지 올랐다. 영광산쌀 20㎏ 1포대 가격도 지난 추석에 비해 500원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도 갈치, 오징어는 물론 각종 채소와 돼지고기 등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설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필수 먹을거리인 농·수·축산물의 가격상승은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수·축산물은 가격이 비탄력적이어서 자연재해로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2 ~ 3배로 껑충 뛸 수밖에 없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지난해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인해 명절을 앞둔 영광지역은 한창 굴비가게를 중심으로 명절특수가 시작돼야 할 시기임에도 예년만큼 활기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4만9,900원짜리 선물세트 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가 않다.
영광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어서 장보기가 겁이 난다”며 “장사를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구입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법성면의 주부 B씨는 “경기침체는 계속되는데 살림에 필요한 물가는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며 “당장 이번 명절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소비자물가지수는 2014년 같은 달에 비해 1.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9%,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