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종식될 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AI 종식될 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 영광21
  • 승인 2017.01.26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AI방역 현장 통합지휘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청정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일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AI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거점소독장소 근무자들.
공무원 1명에 일반 근무자 2명이 1개조를 이뤄 2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8시간씩 근무하는 이들은 68일째 소독장소를 지키고 있다.
4개조가 휴일도 없이 24시간 내내 운영되고 있는 거점소독장소는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일반 근무자 김경수씨는 “8시간씩 교대해서 근무하고 3일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라며 “아무래도 밤에 잠을 못자고 일하다 보니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지만 AI를 막기 위해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한다.
거점소독장소는 축산관련 차량이 들어오면 1차로 자동소독을 하고 2차로 근무자들이 직접 소독약을 뿌리고 차량내부와 운전자까지 꼼꼼히 소독하는 과정을 거친다.
군청 농정과 정흥성 담당은 “지난해 구제역 때는 근무자들이 몽골텐트에서 근무하며 소독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근무자가 편해야 일도 잘된다는 생각에 컨테이너를 설치했습니다”라며 “올해는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독약이 분사돼 근무자들도 편하고 축산차량 운전자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소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근무자들의 편의까지 생각한 시설을 갖춰 더욱 철저한 소독이 가능해져 AI방역소독의 수범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근무하는 근무자들은 본인들의 몸이 피곤하지만 소독장소를 찾은 운전자들에게 일일이 차를 권하며 친절하게 응대한다.
근무자 이병생씨는 “차량 내부도 소독을 하는데 겨울이라 창문도 못열고 운전자들은 소독약 냄새 때문에 불편해 하죠. 그래서 더 저희가 웃으면서 커피도 1잔 하고 가시라고 권유하면서 서로 기분좋게 일하는 거죠”라고 얘기한다.
덕분에 운전자들은 매번 차량소독, 대인소독을 거치고 소독필증을 작성해야만 지나갈 수 있어 번거롭다는 듯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따뜻한 차 한잔에 기분좋게 다녀간다.
정흥성 담당은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라며 “AI 확산을 차단하는데 많은 군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