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1·2호기 격납건물 철판부식
한빛1·2호기 격납건물 철판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돼 정비가 진행됐다.
하지만 타원전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돼 당초 한빛본부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빛본부는 그동안 철판부식의 원인을 바람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부식원인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고리3호기에서도 비슷한 부위에 부식현상이 발견되면서 바람영향이 주요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빛1·2호기는 지난해 5월 상부 원형돔과 하부 경계부분에서 철판 부식으로 인한 1 ~ 2㎜ 크기의 미세구멍과 철판두께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한빛본부는 두께감소 추정원인으로 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 발생한 미세한 틈을 통해 염분과 수분이 침투해 부식된 것으로 꼽았다.
또 2호기의 경우 지난 1983년 건설당시 상부돔 추락사고로 인해 16개월간 외부에 노출돼 있었던 영향으로 인해 부식이 가속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 설계상 구멍이 나도 내부공기가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기압이 낮게 설비가 돼 있지만 철판은 안전성의 지지역할을 하는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고리3호기에서 발생한 부식위치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주요 원인으로 염분이나 수분으로 인한 부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근본원인분석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고 원안위에서 검토중이다”며 “현재 정비는 완료된 상태고 종합누설율 검사를 진행한 결과 1·2호기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원안위에서는 한빛원전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빛1·2호기나 고리3호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설계한 것으로 같은 형에서 부식이 발견된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재질이나 시공방법 등 여러 가지 경우를 놓고 확대·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빛본부는 부식된 철판을 제거하고 신규철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원전은 종합누설율 검사에서도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려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항간에 알려진 바로는 한빛본부가 원안위에 재가동 신청을 하고 현재 승인만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지만 아직 재가동 승인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재가동은 신청하지 않은 상태이고 부식의 상세원인은 현재 확인중에 있다”며 “모든 가동준비가 완료된 후 관련절차에 따라 규제기관 승인후 재가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