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모 의료기관과 약국이 위생은 물론 환자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28일 관내 A병원 응급실에서 조제된 약봉지에서 손톱조각이 발견됐다.
당시 병원을 찾았던 주민 ㄱ씨는 야간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응급실에서 조제한 약을 받아 귀가했다. 이후 약을 먹기 위해 살펴보던 중 약봉투 안에 손톱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해당병원에 항의했다.
주민 ㄱ씨는 “처음에 전화를 했을 때 야간 근무자가 아니라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면서 약을 가져오면 바꿔주겠다는 말만 했다”며 “약에서 손톱조각이 나온 것도 말이 안되는데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었다면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대로 먹었을 것이다”며 “무엇보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얘기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며 “즉시 원인을 파악해 담당자 경위서를 받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은 방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위생관련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B약국에서 환자보관용 처방전을 이면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포착돼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제기됐다.
주민 ㄴ씨는 “아이 약을 지으러 약국에 갔었는데 환자 개인정보가 적힌 처방전을 이면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안그래도 요즘은 개인정보 관리에 민감한데 관리 소홀이다”고 지적했다.
약국 관계자는 “환자용 처방전은 환자 보관용이지만 어르신들은 처방전을 안가져가는 분들이 있어 이런 경우에는 따로 모아서 파쇄한다”며 “당시 환자에게 약에 대해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1장이 누락됐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은 것이라도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앞으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