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vs 대책마련 미묘한 온도차
환영 vs 대책마련 미묘한 온도차
  • 영광21
  • 승인 2017.05.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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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정차문제 등 해결 기대 … 이전 대책마련 목소리에 군 “불법에 대책필요?”

■ 영광5일장 고추시장으로 이전 

영광군이 옛 우시장 부지를 주차광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5일장이 이전한다.
이에 5일장 이전문제를 놓고 지역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오는 6월초 주차광장 조성공사가 시작되면 매월 1·6일에 열리는 5일장은 고추시장으로 이전해 열릴 예정이다.
매번 장날을 전·후로 영광읍 터미널 주변부터 한전교차로 인근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은 5일장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
더군다나 영광5일장은 전통적인 시장의 성격보다 외지상인들 배불리기에 불과했던 터라 인근 시장상인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 고추시장 상가들도 5일장 이전으로 인해 인근 상가까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면 5일장을 자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은 터미널과 거리가 멀어져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광읍의 한 주민은 “5일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차량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고령의 노인들은 먼 고추시장까지 걸어가야 할 상황이다”며 “군에서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시장은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군에서 관리를 받는 곳만 시장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열린 5일장은 군에서 배려를 해준 것이고 엄연히 따지면 불법노점상이기 때문에 불법을 양성하는 대책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추시장으로 이전하도록 한 것은 최대한 배려해 준 것이고 해당 상인들을 위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해둔 상태다”고 덧붙였다.
옛 우시장 활용방안을 놓고 오랜 기간 고심 끝에 주차광장으로 조성하기로 결정된 후 이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옛 우시장 부지는 영광읍 중심에 있는 군재산이지만 오랫동안 정비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5일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노점상 행위, 불법주차, 교통체증, 쓰레기 투기 등 다양한 생활불편 민원이 상존해 왔다.
많은 주민들은 “가장 큰 문제인 불법주·정차문제부터 해결되길 바란다”며 “5일장이 이전해도 터미널시장은 나름대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군은 5일장이 이전하는 6월초부터 우시장 주변에서 불법노점상 집중단속을 펼치며 도로 한켠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을 단속할 예정이다.
또 군민들이 5일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고추시장으로 가는 버스노선 조정을 위해 영광교통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군은 군비 6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완공할 계획으로 주차장을 비롯해 광장, 쉼터, 경관조경, 정자, 벤치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