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 농업용수 공급 ‘빨간불’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 ‘빨간불’
  • 영광21
  • 승인 2017.05.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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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앞두고 농심 타들어가·영광군 용수확보 총력

극심한 봄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영광지역에 24일 오랜만에 비소식이 들려와 갈증을 해소해 줄 단비를 기대했으나 비는 2㎜에 그쳐 농심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군은 적은 강수량으로 가뭄 우심지역이 발생됨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들어 내린 비는 136㎜로 평년 강수량인 287㎜보다 151㎜가 적게 내려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농업용수와 상수원 겸용으로 사용하는 백수읍 대신제는 저수량이 25%로 하락함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해 인근 관정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신천을 하상굴착해 부족한 용수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염산면의 가뭄 우심지역에는 인근지역에 용수원 확보방안이 없어 중형관정을 개발해 농업용수를 보충할 계획이다.
백수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수확을 20일 정도 앞둔 마늘과 양파가 한창 씨알이 굵어질 때인데 비가 오지 않아서 병해충도 많이 오고 있다”며 “기존에 지하수를 활용해 물을 주고 있으나 부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염산면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지금 거의 물이 바닥난 상태라 당장 모내기 준비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시원한 단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한급수 계획까지 거론되고 있어 영농철 농업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한편 군은 매년 가뭄을 겪는 염산면 야월리와 두우리 지역의 가뭄해소를 위해 저류지 신설, 배수로 확장과 구조물화, 저수지 확장과 보강사업에 총 28억원을 투자해 가뭄대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