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 아래 정겨움 가득한 마을
대덕산 아래 정겨움 가득한 마을
  • 영광21
  • 승인 2017.06.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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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법성면 대덕1리

“요즘처럼 바쁜 농사철에도 우리 마을은 여럿이 함께 모여서 정을 나눕니다.”
농촌마을 곳곳에서는 모내기 준비, 보리베기 등으로 농부들의 손길이 바쁜 시기다. 게다가 가뭄까지 겹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짙다. 
언목, 작은언목 등 2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법성면 대덕1리(이장 나병용)는 100가구에 12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법성면 초입에 위치한 대덕1리는 벼농사와 담배, 고추농사가 주를 이룬다.
나병용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옛부터 나쁜 병이 없는 마을로 주민들 모두가 건강하고 마을 인심이 넘치는 마을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언목마을은 이조말경 금성나씨와 진주하씨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이조말경까지 언목과 석암사이가 바다였으나 나무를 이용해 언뚝을 쌓고 마을터를 닦은 곳이라 해 언목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작은언목마을은 언목마을과 같이 이조말경 언뚝을 쌓고 토지가 생겨 사람들이 하나, 둘 건너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언목과 연결된 마을로 2개 마을중 작은 마을을 작은언목이라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사하는 사람 많아 화목한 마을
평소에도 이웃간 사이가 좋은 대덕1리 주민들은 매년 봄에 마을관광을 다니고 백중행사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나 이장은 “주민들은 점심때에도 종종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고 각자 집에서 가지고 온 것들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라며 “대덕산 아래 펼쳐져 있는 우리 마을은 경치도 좋고 악이 없는 마을로 유명합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부터 마을을 위해 이장직을 맡아 다시 봉사를 시작한 나 이장은 이전에도 30여년간 마을이장으로 봉사해 마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
마을주민들은 “일 잘하는 것은 말도 못해요. 사람이 덕이 많고 정도 참 많아요”라고 입을 모은다.
나 이장뿐만 아니라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대덕1리는 늘 웃음이 넘치고 화목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한 주민은 “이렇게 좋은 우리 마을의 상징인 당산나무 수령이 잘못 표기돼 있어서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라며 “우리 마을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대덕1리 당산나무는 마을 어르신들의 얘기로는 400년이 훌쩍 넘었지만 군에서 표기한 수령은 200년에 불과해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확인하고 다시 표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마을안길과 농로가 확장이 안된 곳이 많고 한번 식사를 할 때마다 30명 가까이 모이는 주민들의 든든한 한끼를 책임질 공동급식 지원비도 인상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나 이장은 “마을을 위해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꼭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안마의자나 에어컨, 김치냉장고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나병용(77) / 이장

우리 마을은 대덕산 아래 펼쳐져 경치가 좋고 옛부터 악이 없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마을주민들도 모두 건강하고 장수하는 마을로 이웃간에 정이 넘치고 늘 화목한 마을입니다. 바쁜 농번기철에도 다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정을 나누는 문화가 잘 돼 있습니다.

이기석(82) / 노인회장

우리 이장은 30년 넘게 마을을 위해서 봉사해온 사람이라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
마을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이장이 있어서 주민들은 더욱 든든해.

김춘자(68)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좋은 것만 가득한 마을이에요.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없고 마을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기가 좋아요.
경로당에 안마의자와 에어컨 등 시설을 새로 교체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