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계마항 ~ 안마도에 신규로 투입된 섬사랑16호가 운항 11일만에 스크류 감김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계마항을 출발한 섬사랑16호는 출발 20여분만에 사고가 발생해 송이, 안마도 주민과 관광객 등은 6시간 가량 바다위에 발이 묶였다.
사고 2시간 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잠수부를 동원해 스크류 2개 중 1개의 와이어줄을 풀고 나머지 1개는 와이어줄을 절단해 사고를 수습했다.
해경이 사고수습을 하는 내내 배 안에 머물러야 했던 승객들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낚시배를 이용해 계마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고기를 잡기 위해 어민이 쳐놓은 그물로 인한 것이었다”며 “여객선 항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서 지정·고시해야 하는 것인데 항로지정이 돼 있지 않아 사실상 사고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여객선 항로는 별도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항로가 정해지면 다른 선박은 다닐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지정·고시가 불가능하다”며 “그물에 의한 사고는 법적으로 막는 것보다 어민들이 그물을 다른 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영광군의 지도·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섬사랑16호 여객선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장시간 배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승객들과 여객선으로 인해 그물훼손 피해를 입은 어민에 대한 보상을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 등에 대비해 여객선 등은 선주배상책임공제보험을 가입한다”며 “어민과 승객에 대한 보상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규 여객선 스크류 감김 사고·승객들 배 안에서 6시간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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