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소비량↓재고량↑ 천일염산업 다중고
가격·소비량↓재고량↑ 천일염산업 다중고
  • 영광21
  • 승인 2017.07.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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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5% 이상 가격 폭락·정부차원 대책마련 시급

극심한 가뭄에 피해를 입은 농업과 달리 천일염 생산은 때아닌 풍년이 들었다.
하지만 6년째 계속되는 가격폭락에 20㎏들이 1가마 가격이 담배 1갑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에 비해 35% 이상 하락하면서 원가보전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문을 닫는 염전까지 나오고 있어 천일염산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영광군에서 가동중인 염전은 118개소로 전체 면적만 581㏊다. 올해 들어 2곳은 폐전했고 1곳도 최근 폐전을 신청해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요가 폭등했던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소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량도 늘어야 하지만 최근 저염식문화 확산 등으로 소비가 정체돼 재고량마저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4만5,000t 규모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영광지역은 올해 봄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벌써 전체 연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넘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제값을 받지 못해 생산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국내 천일염산업은 수요가 줄면서 늘어나는 재고량에 의한 가격하락 구조도 문제지만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량도 만만치 않아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군은 김치·젓갈류 원산지표시 제도화, 천일염 수매 확대, 전기요금 감면 등 재정적 지원, 친환경 제설제로 활용, 홍보활동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개선, 법령개정, 예산문제 등 생산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정부차원에서 천일염 가격 하락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