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라 하기에는 아직 창창한 나이인 30대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광지역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음주량이 가장 많고 흡연량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만율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영광군이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30대는 남녀 모두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현재 흡연율이 40.5%로 2위인 40대 26.3%에 비해 10% 이상 높았다.
30대는 술도 가장 많이 마셨다. 최근 1년 동안 1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월간 음주율에서 30대는 60.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1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음주율 역시 26.2%로 23.1%를 기록한 40대를 앞섰다.
비만율도 40.6%로 38.3%인 50대를 앞서 1위를 기록했는데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끼는 비만인지율은 47.1%이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6.4%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이를 입증하듯 체중조절 시도방법에서 의사처방 없이 임의로 살빼는 약을 복용하는 시도방법이 8.5%로 2.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50대보다 높았다.
또 의사처방을 받아서 살빼는 약을 복용하는 시도방법이 10.2%로 6.0%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2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약복용 역시 4.2%로 3.2%를 기록한 20대보다 높았고 건강기능식품 역시18.6%로 14.2%를 기록한 20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보면 영광지역 30대는 비만율이 가장 높고 자신이 비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시도하지만 주로 약물에 의존해 실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0대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상담률에서 11.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음주, 비만율 모두 1위를 기록한 30대는 정작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최근 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의 수를 조사한 건강검진 수진율은 48.7%로 꼴찌를 차지한 20대(39.3%)에 이어 끝에서 2번째다.
건강검진 사후관리 상담율도 20대에 이어 끝에서 2번째다. 그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받지 않았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30대가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기인 40대를 앞두고 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나갈 나이라 관리에 소홀하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0대라고 해서 ‘난 젊다’는 생각에 안주하지 말고 운동을 적당히 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고 술, 담배도 줄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