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토크콘서트
■ 박원순 서울시장 토크콘서트
  • 영광21
  • 승인 2017.08.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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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은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것”

정치참여로 직접 만들어가는 청년정책

영광군이 18일 지역청년들을 위한 <청춘와락> 행사를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영광청년들간의 특별한 시간 속에 영광의 청년, 귀농인, 이장, 농사꾼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청년패널 9명은 박원순 시장에게 청년정책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본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토크콘서트중 <2부 청년정책을 묻다>에 대한 질의응답 내용을 게재한다.                      
/ 편집자 주


■ 육아정책
김은주(30대·귀농인) : 인천에서 살다가 귀농한지 4년차가 됐는데 먹고 사는 길이 너무 팍팍하다. 서울시의 여성 정책이 궁금하다.

박원순 시장 :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를 짓는다고 약속했는데 내년 6월 임기가 끝날 때면 총 1,300개의 어린이집이 생긴다. 방과후 예술학교를 양천구에 만들었는데 내년부터 전체 구에 최소 하나씩은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공임대주택도 6만개 밖에 없었는데 공공임대주택 8만개를 지었고 내년 6월까지 8만개를 더 지을 예정이다.

■ 어린이병원
조경상(30대·이장) : 지방청년들의 육아고민중 하나가 자녀들의 병원문제다. 지방은 의료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의료권에 대해 의견을 묻고 싶다.

박원순 시장 : 서울시에는 1년 동안 시립병원들에 대한 적자가 700억원이지만 시립병원을 더 지을 생각이다. 병원으로 인한 적자는 시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생긴 적자이기 때문에 착한 적자다. 적어도 금전적인 문제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게 국가와 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미래농업
김용출(40대·농사꾼) : 농업의 미래발전가능성과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구체적으로 있는지 묻고 싶다.

박원순 시장 : 농업에 대한 환경 자체를 국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농촌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시장이 되고 나서 바로 다음날 결재한 것이 친환경무상급식이다. 이 일은 결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담보하는 것이다. 농민이 잘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6차산업에 대해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1차산업의 힘
심슬기(20대·경영인) : 현재 농촌은 청년들이 서울로 많이 가서 노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청년들이 어떻게 해야 다시 농촌으로 올 것인지 생각해봤는지 궁금하다.

박원순 시장 : 가업을 잇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고 농촌청년들의 수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농촌이 중요한 이유는 식량주권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식량을 외국에 의존하다 갑자기 끊어버리면 어떻게 생존하나. 가장 큰 무기가 식량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농업은 미래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 비정규직의 눈물
정숙영(30대·간호대학생) : 의료진이 된다면 정규직에 대한 부담없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공의료원을 대표하는 서울시 의료원 채용공고에도 비정규직을 뽑는 것을 봤다. 서울시 공공기관의 정규직 현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박원순 시장 : 서울시내 시립병원 의료진들 대부분 정규직이 됐지만 아직도 안 된 의료진도 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때문에 200명이 넘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를 구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 직원들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보건소에도 비정규직이 있던데 차례로 협의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될 것 같다.

■ 생활임금
김선경(20대·청년싱크탱크 부대표) :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시에서 생활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생활임금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 제도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다.

박원순 시장 : 생활임금은 부양할 가족과 함께 생활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그렇게 임금을 주면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을 하지만 이런 취지의 정책은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치참여
서향탁(30대·직장인) : 현재 청년들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소위 3포세대라는 시대를 겪고 있는데 청년들의 사회참여와 정치참여를 위한 격려의 말씀 부탁한다.

박원순 시장 : 세상의 모든 일은 우리가 요구하고 투쟁해서 성취하는 것이다. 청년의 정책은 청년들이 만들어야 한다. 어려움을 돌파하려면 가만히 기다리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요구하고 때로는 투쟁하면서 얻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