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5호기도 빈공간 발생·보수공사 ‘파문’
한빛5호기도 빈공간 발생·보수공사 ‘파문’
  • 영광21
  • 승인 2017.09.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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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발견해 지난해 6개월 작업·지역사회 관련사실 깜깜

지난 5월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했던 한빛4호기에서 철판부식에 이어 원형돔 내부 콘크리트에서 수십여곳이 넘는 빈 공간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에 충격을 준데 이어 한빛5호기에서도 빈공간이 발견됐던 사실이 철저히 가려져 설상가상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위원장 김준성)는 지난 8일 한빛5호기 핵연료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미타설 부위가 발견돼 보수가 완료됐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을 확인한 결과 5년 간격으로 시행된 콘크리트 구조물 정밀 점검 용역 시 2013년 최초 외벽균열이 발견한 것을 확인했다.

감시위원회는 이 균열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2015년 3월 핵연료 건물 외벽 165피트 상부지점에서 가로 150㎝, 세로 30㎝, 깊이 30㎝ 규모의 콘크리트 미타설 부위를 발견해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보수한 사실을 인지해 11일 오전 10시 긴급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빛원전 관계자로부터 이 부분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관계자는 빈 공간(미타설) 발생원인이 콘크리트 타설시 진동 다짐 부족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013년 발견 당시 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은 이유와 안전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며 콘크리트 구조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요구와 콘크리트 부실시공에 따른 품질 미흡과 축소은폐를 강력히 문제제기했다.

위원회는 또 6호기 1차측 과압 방출 밸브 개방에 따른 후속조치와 4호기 CLP정비 관련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모든 보수공사 중단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같은 한빛5호기의 빈 공간 발생과 보수공사 사실에 대해 규제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도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