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재해·재난대책 ‘무방비’
영광군 재해·재난대책 ‘무방비’
  • 영광21
  • 승인 2018.01.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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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구호물품 69명분·100㎞밖 함양 의존

관내 보유중인 재난관련 구호물품이 69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북 포항 지진 발생으로 재난행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재난관련 구호물품이 69세트, 모포 249개, 4인 텐트 25동이 비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관련 구호물품은 칫솔, 속옷 등 이재민들이 사용가능한 생필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1세트가 1명분에 불과하다.
군 관계자는 “재난관련 구호물품은 지난 10여년간 발생한 이재민 현황에 따라 산출한 계산식으로 결정된다”며 “초과상황 발생시 경남 함양에 있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필요 물품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포항 지진으로 1,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69명분이라는 수치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재해 상황 발생시 100㎞ 넘게 떨어져 있는 함양에서 오는 구호물품을 기다려야만 한다.
특히 영광지역은 원전 등 사회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어 구호물품 구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재난구호법이 개정돼 사회적 재난도 포함됐다”며 “방사능 방재관련 물품은 추가로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