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대한노인회 영광지회장 정영준
인터뷰 - 대한노인회 영광지회장 정영준
  • 영광21
  • 승인 2018.03.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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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장의 시작과 끝은 자기완성입니다”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정영준 회장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영광지역의 노인복지사업과 노인대학 활성화에 기여해 온 정영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8년간 봉사한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회장을 마무리하며 소회가 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한노인회를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무엇입니까
올해로 8년째 맡아온 노인회장직을 마무리하며 감회가 새롭습니다. 노인회장직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먼저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1592년 고등학교 재학도중 6·25전쟁이 발발해 사병으로 입대했고 전투중 부상을 입어 광주 보병학교에 임관했습니다. 12년 군생활을 마치고 묘량면사무소에서 25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영광향교의 전교로 유림들의 교육을 맡았습니다.
노인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다른 사람에게 배운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군생활을 하며 배운 심리학 등 학술지식, 공무원 재직 중 익힌 행정지식, 유림생활을 하며 익힌 유교적 소양은 제 철학의 밑바탕입니다.

8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며 여러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를 이끌며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논어의 첫 구절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로부터 시작합니다. 노인들이라도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의 시작은 실천에 있습니다. 저는 노인대학의 활성화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영광군지회를 이끌어왔습니다.
기존 50여명밖에 수용할 수 없었던 노인대학의 참여인원을 3배 늘려 15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든 교육은 동기, 이해, 실습의 3가지 틀에서 이뤄집니다. 동기를 갖고 이해하고 실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지속성입니다.
저는 노인대학을 1년간 다니고 끝마친 이후에도 수료자들이 원한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다시 들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모든 과정을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체계를 이루도록 개선해 지식이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를 이끌게 될 취임회장에게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지회장은 먼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성공적인 회장직 수행은 근본적으로 자기완성을 이룩하는 데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먼저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으로 노인회를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