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해수온천랜드 매각 ‘또’ 불발
영광해수온천랜드 매각 ‘또’ 불발
  • 영광21
  • 승인 2018.03.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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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베스코㈜ 잔금 납부 못해 계약해지

197억원 온천탕 73억원에 팔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백수해안도로에 위치한 영광해수온천랜드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수인베스코㈜(대표 김성미)가 지난 15일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되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이 심층 해수온천수를 개발해 2010년 개장한 영광해수온천랜드는 국비 56억원, 군비 124억원, 특별교부세 5억원 등 총 197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그러나 방문객이 연평균 1만3,000여명에 불과해 적자운영을 면치 못했고 군은 2013년 민간위탁형태로 전환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2016년 6월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8차례에 걸친 공개입찰이 모두 무산된 끝에 지난해 9월15일 이수인베스코㈜와 73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이수인베스코㈜와 체결한 매매계약마저 돌연 무산되면서 지난해 4월1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돌입한 영광해수온천랜드의 개장일은 알 길이 없게 됐다.
군은 이수인베스코㈜ 측으로부터 계약금인 7억여원을 환수하게 된다. 
문제는 이수인베스코㈜가 계약금이 과도하다는 사유 등으로 무효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원 확정판결을 받게 되는 때까지 소유관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영광해수온천랜드의 휴장일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이에따라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시설물 관리미비로 인한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수인베스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공개입찰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거치게 될 경우 빨라도 내년 4~5월경에나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일부 기업이 영광해수온천랜드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공개입찰매각에서 8차까지 유찰된 만큼 1차 매각금액에 구매할 의사는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군 관계자는 “영광해수온천랜드의 정상운영을 위한 다각적 대책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