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장 열정에 온 마을이 ‘떠들썩’
젊은이장 열정에 온 마을이 ‘떠들썩’
  • 영광21
  • 승인 2018.05.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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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길정비사업에서 밴드방 운영까지 발로 뛰는 이장

■ 이사람 - 법성면 진내3리 조경상 이장

“마을주민들을 부모처럼 함께 공경하니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젊은 이장이 마을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니 온 마을이 생기가 흐릅니다. 얼마전에는 어르신들 모셔다 합동 생일잔치까지 했어요. 마을주민들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기특해요.”
법성면 진내3리는 이장 칭찬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역을 위해 먼저 솔선수범하는 이장 덕에 70여명이 사는 조용한 마을에 활력이 넘친다.
소문의 주인공은 자갈금마을 10번째 이장으로 선출된 조경상(40)씨.
올해로 2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조 이장은 자갈금마을에서 가장 젊은 40대 이장이다.
농정과 행정을 틈틈이 공부하며 마을의 문제점을 하나, 둘 해결하는 조 이장의 젊은 열정에 조용한 자갈금 마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이장이 나이는 어리지만 마을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깊어요”라며 “젊은 감각으로 나이든 사람들은 잘 알지 못했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요”라고 입을 모은다.
마을에 조 이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마을 안길정비사업에서부터 여성농업인 바우처까지 공부하는 이장 덕분에 마을주민들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해 놓쳐왔던 수많은 혜택을 받게 됐다.
최근에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마을의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이 그동안 놓쳤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은 마을이지만 출향민들에게 마을의 근황을 알릴 수 있는 밴드방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담쟁이마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상현실을 통한 마을 매거진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경상 이장은 “마을을 위해 이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라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작은 마을이지만 행정의 관심이 보다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70여명이 사는 마을이지만 마을회관이 좁아 마을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좀 더 넓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