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 철)가 6월2일 군수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색맞추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군선관위는 25일 군수후보자들을 초청해 KBS광주방송을 통해 6월2일 오후 3시 생방송으로 개최되는 군수 합동토론회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관위는 11개의 질문 중 후보자들이 임의로 각각 선정한 2개의 질문과 공통질문 3개를 25일 사전공개했다.
공통질문 사안은 ▶ 재정 운영 효율성 제고와 재정 건정성 확보방안 ▶ 지역인구감소 대책과 인구유입 전략 ▶한빛원전 안전대책과 영구폐쇄 이후 대응전략 등이다.
또 예비질문으로 ▶ 영광굴비 판매 증가를 위한 지원과 굴비산업 경쟁력 강화전략 ▶ 4대 종교성지 관광자원화·관광인프라 확충 등이 준비됐다.
그런데 대부분의 토론 구성이 후보자들이 사전질문을 현장에서 읊는데 배정돼 구색맞추기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조연설 3분30초, 공통질문 질의응답 12분, 핵심공약 발표 4분, 개별질문 9분30초, 예비질문 6분, 마무리연설 3분30초 가량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후보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은 핵심공약 질의응답 5분, 자유토론 11분 등 16분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생방송 시간의 대부분을 후보 당사자가 홍보하는 연설회 형태로 할당 돼 유권자들은 고작 15분 가량의 자유토론 시간에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군수선거 열기가 냉랭한 가운데 후보자들의 능력을 눈으로 보고 검증할 수 있는 생방송 토론회의 구성마저 구색맞추기 수준으로 구성돼 자칫 투표율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6월2일, 1시간 중 자유토론 15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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