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요? 그냥 쉬는 날 아닌가요?”
“현충일이요? 그냥 쉬는 날 아닌가요?”
  • 영광21
  • 승인 2018.06.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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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게양 없는 잊혀져가는 현충일

제63회 현충일인 6일 영광읍내 대부분의 아파트단지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몇몇 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했을 뿐 대부분의 창문에는 에어컨 실외기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충일은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국가기념공휴일로 지정돼 각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에서 호국 유공자와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 세월호 유족 등 보훈가족에 대해 고귀한 희생을 각별히 예우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광읍내에서 태극기를 찾는 일은 숨은 그림 찾기나 다름없어 현충일의 의미가 무색해진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영광읍내 일부 아파트 단지에는 20층 건물에 겨우 2곳만 게양된 상태였다.
그나마 몇몇 태극기도 조기게양 대신 일반적인 게양방식그대로 걸려 있었다.
태극기 없이 휑한 현충일 풍경에 지역주민들은 “현충일이 맞느냐. 세대가 지날수록 국가기념공휴일 태극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주민들의 망각 속에 국경일에도 태극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대한민국국기법>과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조기는 현충일, 국장기간 등 조의를 표하는 날 다는 태극기로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달도록 하고 있다.
가로기와 차량기는 국경일 등 경사스러운 날에만 게양하므로 현충일에는 게양하지 않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 아파트의 경우 난간에 게양해야 한다.
변은진 기자 ej536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