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구멍 다수 발견 새국면 돌입
대형 구멍 다수 발견 새국면 돌입
  • 영광21
  • 승인 2018.08.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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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20㎝이상 3개·기름 샌 흔적까지
한빛3·4호기 전수조사 불가피

■ 구멍난 한빛4호기 방호벽

110mm

 

한빛4호기에서 깊이 30㎝가 넘는 대형 구멍이 발견됐다.
한빛원전 안전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6~25일 구멍발생 의심부위 69곳에 대해 절단을 실시한 결과 총 14곳에 구멍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구멍의 깊이는 각각 2㎝, 6㎝, 7.5㎝, 8㎝, 11㎝, 12㎝, 21㎝, 23㎝, 30㎝ 등이며 7.5㎝ 깊이의 구멍은 총 6개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6월26일 실시한 조사단 6차 본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주민측은 격납건물 전체인 1~15단까지 전수조사, 한수원은 1~8단 조사후 8㎝ 이상의 구멍이 발견될 경우에만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한수원 관계자는 “구멍의 크기가 20㎝까지는 원전 안전성에 문제가 없지만 8㎝ 이상의 빈공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8㎝가 넘는 빈공간이 발생할 경우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8㎝는 물론 한수원이 원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있다고 밝힌 20㎝의 크기까지 상회하는 구멍이 확인되면서 1~15단 전수조사와 더불어 같은 공법으로 제작된 한빛3호기에 대한 전수조사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구멍은 1~7단까지 산발적으로 발견됐다. 20㎝가 넘는 대형 구멍은 주로 2~4단 사이에 몰려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 과정중 3단에서 30㎝의 구멍이 난 자리에는 기름이 샌 흔적까지 확인됐다.
구멍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지적된 보강재의 경우 한빛4호기만 3,100여개에 달하며 이중 1~8단인 1,109개에 대해 청음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꽉 찬 콘크리트와 소리가 다른 부위가 670여개로 확인됐다.
한빛3호기의 경우 3,200여개의 보강재가 설치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구멍의 규모는 최대 수천개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사가 전호기까지 확대될 경우 규모는 더욱 커진다.
치즈처럼 구멍난 원전 방호벽의 실태가 드러나면서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빛5호기가 오는 9월27일, 한빛6호기는 2019년 5월1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빛3호기 역시 전수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9월에는 6개의 원전 중 5개가 가동을 정지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한편 민·관합동조사단은 11월 중간보고회를 가진 후 2019년 7월까지 원전의 안전성에 관한 모든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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