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군정개입 사익 추구 여론팽배”
“외부인사 군정개입 사익 추구 여론팽배”
  • 영광21
  • 승인 2018.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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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노, 공직사회 내·외부 현안 강도높게 질타

■ 영광군공무원노조 이례적 ‘성명’발표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재삼)이 9월28일 최근 군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노조는 지난 9월28일 노조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공개해 백수읍 장산리 회전교차로 사건의 올바른 책임, 간부공무원의 갑질, 군청 출입기자, 외부 유력자, 군의원 등의 군정개입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적극적인 대처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3월 실제가치보다 2,000여만원이 더 높은 소나무가 심어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된 백수읍 장산리 회전교차로 소나무 사건은 지난 9월17일 1심 판결 결과A공무원만이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노조는 A공무원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결과에 의문을 표하며 영광군과 소나무 납품을 부탁한 전직공무원, 담당부서 간부공무원 등 관련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힘없는 한명의 조합원이 그 큰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서는 안된다”며 “이제라도 바로잡아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간부공무원의 갑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인격을 무시한 언어사용, 업무상 대화만 하는 부서, 인사도 받지 않는 태도 등 관련 사례들을 거론하며 올바른 공직문화 형성을 당부했다.
공노조는 “AI와 산불, 가뭄과 폭염 그리고 태풍으로 계속되는 비상근무, 이어지는 행사와 축제에 동원되는 조합원들도 같은 인간이다”며 “공무원이 공무원을 괴롭히는 갑질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군청 출입기자, 퇴직 간부공무원, 유력자의 측근을 자칭하는 외부인사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군정에 깊숙이 개입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 숙원사업과 관련있다는 일부 의원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바랄 뿐이다”며 “부정·부패는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다.
공노조는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적극적 대처를 당부했다.
공노조는 “정당한 업무추진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도 단호히 배척하고 갑질이나 인격모독, 회유를 당할 경우 더 이상 숨기지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바란다”며 “필요하면 증거를 수집해 노조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 이후 조치는 노조에서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며 “앞으로 공노조는 공직사회 갑질 추방과 부정·부패 척결에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가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그 어떤 갑질도 외압도 회유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만약 같은 사례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공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연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삼 위원장은 “사건 해결을 위해 수차례 관련자들과 만났지만 더 이상 조합원들이 입는 피해를 묵과할 수 없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상생의 틀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생이 무너질 경우 모두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