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공업사 의뢰해 모조품 납품
한빛원전에 짝퉁부품을 납품해 20억여원을 챙긴 부품업체 관계자가 구속됐다.
부산지검은 11일 사기 등 혐의로 A업체 영업부장 B(43)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2011년 한빛본부와 디젤발전기 호수 부품 계약을 채결한 뒤 한 공업사에 짝퉁부품 제작을 의뢰해 납품하고 2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납품한 부품은 원전 내 비상 디젤발전기에 물과 기름을 공급하는 호스로 문제가 생기면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비상발전기는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필수장치다.
원전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모두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B씨가 의뢰한 공업사는 원전 부품 생산 경험이 전혀 없는 영세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2011년 원전 중고부품의 납품비리가 밝혀진 후 국내원전부품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