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 공간부족 골머리
군청사의 부족한 업무공간 해소를 위해 영광읍사무소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혼잡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영광읍사무소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매년 반복돼 왔지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등 관련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군청사의 사무실이 포화상태에 직면한데다 조직개편과 공무원 증원까지 줄줄이 예고돼 군청사 운영에 있어 전면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광읍사무소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이래 30여년째 사용해 왔다. 건축물의 내구연한인 30~40여년이 도래해 가까운 시일 내 신축이 필요하다.
지난 2016년에는 C등급 평가를 받기도 했다. C등급 판정이 내려진 건축물의 경우 건물을 증축하는 등 건물에 하중을 주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에 김준성 군수는 민선7기에 돌입하며 영광읍사무소 신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물밑에서 나오는 영광읍사무소 신축의 첫번째 방안은 현 부지에 노후화된 건축물을 헐고 재건축하는 것이다.
현 부지에 재건축했을 경우 인근 주민반대 등 민원발생 소지가 적고 군청사와 가까워 행정업무를 처리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매년 지적돼온 만성적인 교통혼잡과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다.
또 영광읍사무소에서 처리가능한 행정업무 중 상당수는 이미 인근 군청 종합민원실에서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중복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현 부지에 재건축할 경우 56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예산지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당장 재건축 계획을 수립한다 하더라도 2021년 이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군청사 업무공간 부족 문제를 대응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이다.
읍사무소 이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내년 5월 완공 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도동리 소재 영광읍복지회관이다.
현재 읍사무소 2층에 입주해있는 영광읍복지회관은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 인근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00㎡ 규모로 계획됐지만 읍사무소 이전을 미리 염두에 두고 설계를 변경, 3층으로 건축했다. 법적 주차장 면적인 18대 규모를 확보했고 인근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의 주차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또 한때 영광읍 상권의 중심지었지만 지금은 쇠락한 구도심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소기준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읍사무소와 복지회관, 청소년문화센터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주차공간 부족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공간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단주리, 신하리 등 비교적 외곽지역으로 이전해 도심지에 집중된 행정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지역에서는 영광읍사무소 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공론화가 먼저 선결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영광읍 관계자는 “읍사무소 이전은 행자부 승인 등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처야 가능하다”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 내년 3~4월경 주민공청회 등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