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아쿠아리움·온배수 이용 양식장 폐쇄 수순 밟을듯

한빛본부 에너지 아쿠아리움과 온배수 이용 양식장이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한빛본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6일 이미 온배수 이용 양식장의 물고기를 모두 빼내 경남 해양연구소로 보냈으며 에너지 아쿠아리움 역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폐쇄 여부를 검토중이다.
온배수 이용 양식장은 한빛원전의 터빈을 돌리고 나온 바닷물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1996년 한빛본부 부지내에 전국 최초로 건립됐다.
이어 2009년에는 24개의 수조에 까치상어, 힁둥가리, 해마 등 47종의 생물을 전시하는 에너지 아쿠리아리움을 건립했다.
그러나 온배수 이용 양식장이 한빛원전 부지내에 위치해 문제가 제기됐다.
온배수 이용 양식장의 경우 양어장 부지가 아닌 공장부지내에 설립된 것이다.
한편 같은 문제가 발생한 월성원전의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해 다목적 부지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개보수비용도 원인 중 하나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 아쿠아리움과 온배수이용 양어장은 연간 관리운영비로 6억원이 소요된다.
최근 부실운영으로 원전 정지가 장기화됨에 따라 조직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한빛본부 에너지 아쿠아리움에는 연간 5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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