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벌써부터 혼탁 과열
조합장선거 벌써부터 혼탁 과열
  • 영광21
  • 승인 2019.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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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모후보자 조사중 경찰도 주시·산림조합 대의원총회 ‘시끌’

 ■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앞두고 잡음 확산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28일 시작된 가운데 관내 조합 곳곳에서 잡음이 확산되고 있다.
전직 조합장의 비리로 공석이 된 영광군수협은 벌써부터 잡음이 무성하다.
A후보자가 굴비 선물세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보자는 A후보자가 질이 떨어지는 굴비 선물세트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으며 선관위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도 사안을 주목하고 있다.
또 서영광농협에서는 선거법 위반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서영광농협 B후보자는 설명절 당시 사과박스 200개를 자택 창고에 보관해 이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지난 1월29일 B후보자가 사과박스와 계란을 마을회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후보자는 “사과 가격이 저렴해 설 명절 판매를 위해 직원이 자택창고를 이용한 것일 뿐 선물 제공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영광군산림조합에서는 지난 19일 대의원 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의 반대로 선거출마 예정자인 C감사의 감사보고가 이뤄지지 못했다.
영광군산림조합의 감사보고는 1년에 1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C감사는 지난 8년간 매년 감사보고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는 감사보고가 제지돼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D감사가 앞서 발표를 했다는 이유였다.
C감사는 “D감사가 보고한 내용과 감사한 내용이 달라 보고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앞서 D감사가 감사보고를 했다는 이유로 제지당했다”며 “산림조합 감사는 독립기구로 대의원들이나 집행부에서 감사발표를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8년의 임기중 올해를 제외한 지난 7년간 단독으로 감사보고를 실시해 왔다”고 말했다.
산림조합 조합장은 “감사보고를 제지한 것은 대의원들이 상의해 결정한 일이며 C, D감사가 모두 총괄감사를 실시했고 감사결과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며 “선거 상대후보자가 감사보고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앞서 감사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제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감사는 당초 일반사업분야 손실, 차량관리규정 준수, 임차장비의 주유량 등을 감사보고 할 예정이었으며 감사결과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영광농협에서는 지난해 내홍을 치른 감사결과를 두고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E씨가 선거기일 지연에 반발해 일부 조합원들에게 문자로 호소문을 발송했다.
E씨는 “영광농협에서 의도적으로 선고기일을 지연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영광농협이 자료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