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지역 축제통합 독일까? 득일까?
법성지역 축제통합 독일까? 득일까?
  • 영광21
  • 승인 2019.04.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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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 축제통합 문제 없어”
유사 프로그램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 곡우사리굴비축제·영광법성포단오제 통합논의 필요

곡우사리굴비축제가 21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6월7~10일에는 영광법성포단오제가 막을 올린다.
곡우사리굴비축제와 영광법성포단오제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올해도 통합은 이뤄지지 못했다.
곡우사리굴비축제가 21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8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굴비굽기·엮기대회와 무료 굴비 시식코너는 긴 줄을 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바가지요금으로 지적을 받은 야시장은 올해도 개최됐다. 이번 야시장에서도 상당수 업체들이 카드를 거부했고 가격표를 제대로 붙이지 않은 업체도 많았다.
굴비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상사화축제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까닭에 수요가 있어 지역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지만 곡우사리굴비축제의 수요로는 한계가 있어 야시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곡우사리굴비축제와 단오제의 통합을 통해 양 축제가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은 4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올해도 통합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회에 당시 굴비축제추진위 관계자는 “단오제와의 통합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과 관련해 문화재청에 공문으로 질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단오제와 굴비축제의 통합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곡우사리굴비축제와 단오제의 통합논의를 위해 몇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곡우사리절의 상징성, 굴비의 특수성, 추진단체의 독립성 등의 사유로 인해 통합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굴비축제추진위 관계자 역시 “단오제와 통합시 굴비축제가 하부단위로 귀속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시기적으로도 곡우사리절과 단오절이 차이를 보이는 문제가 있다”며 “통합에 관해서는 현재도 계속 논의가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도 굴비축제와 단오제는 별도로 개최됐다. 문제는 두 축제의 프로그램 구성이 상당수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최된 영광법성포단오제에서는 용왕제,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초대가수 축하공연, 야시장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번 굴비축제 역시 조기신산제, 군민 노래자랑, 초대가수 축하공연, 야시장 등 상당수 프로그램이 유사성을 보였다.
이에 두 축제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은 살리고 유사한 프로그램은 통폐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곡우사리절과 굴비의 특수성이 문제라면 단체의 통합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두 단체의 통합은 유사한 프로그램 구성을 방지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