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추진 3년 68억7,160만원에 마무리
매각추진 3년 68억7,160만원에 마무리
  • 영광21
  • 승인 2019.07.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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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례 공개매각 유찰 끝에 수의계약 성사 … 인수자 추가 투자 필요할 듯

■ 애물단지 전락한 백수해수온천랜드 새주인 만나

사업성 부족과 과도한 운영비 문제로 장기휴장에 들어가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백수해수온천랜드가 매각을 추진한지 3년만에 새주인을 찾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올 1월31일 영광군과 68억7,16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유)노을이백리길(대표 강효석)이 지난 3일 잔금납부를 마무리하면서 새주인으로 등극했다.
영광군이 심층 온천수를 개발해 2010년 문을 연 백수해수온천랜드는 백수읍 대신리 892번지 등 32필지에 자리하고 있다. 2005년 9월 이곳을 온천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직접 개발에 나선 영광군은 4만1,660㎡(1만2,602평)의 부지에 국비 56억원, 특별교부세 5억원, 군비 124억원 등 총 185억원을 투입했다.
4,987㎡규모의 해수온천탕, 각종 한방 해수약초탕과 해수풀장, 펜션, 음식점 등을 조성했지만 하루 509톤의 온천수를 양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영광군의 기대와 달리 온천수는 넉넉하지 못했고 개장 초기 반짝했던 인기는 시들해지면서 적자운영을 면치 못했다.
연간 수입은 평균 3,300만여원에 불과한 반면 개장 8개월만에 시설 효율성 재검토에 따른 사업변경으로 추가 공사비 10억여원이 들어가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해 영광군이 골머리를 앓아야 했던 것.
군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며 경영난 타개에 나섰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못했고 2017년 4월부터는 아예 운영도 중단된 채 문을 닫고 있었다. 2016년 6월 감정평가액이 91억9,600여만원으로 진행된 해수온천랜드의 공개매각은 8차례 걸친 매각 시도 끝에 2017년 9월 73억5,600만원에 한차례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매업체의 잔금미납으로 18년 3월 계약을 해지하게 되는 비운을 맞았다. 그러나 당시 군은 매각대금 10%에 해당하는 7억3,500만원을 계약금으로 확보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번 매각 결과를 놓고 시설 건립과 추가공사비 등에 200억여원이 투입된 군재산을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매각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잘한 결정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인수자인 (유)노을이백리길은 해수온천랜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백수해안도로와 함께 찾고 머물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인수기업이 성공적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각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온천랜드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매수자의 막대한 금액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백수해수온천랜드 상황 일지
  - 05년 9월 온천보호구역 지정
  - 06년 2월 해수온천랜드 착공
  - 10년 1월 해수온천랜드 준공
  - 10년 1월 위·수탁계약 체결
  - 10년 4월 해수온천랜드 개장
  - 16년 7월 1차 공개매각 추진
  - 17년 4월 휴장 돌입
  - 17년 9월 1차 매매계약 체결
  - 18년 3월 1차 매매계약 해지
  - 19년 1월 2차 매매계약 체결
  - 19년 7월 2차 매매계약 잔금 납부
     ※ 총 13차례 공개매각 유찰
     (16년 8차례, 18년 5차례 유찰돼 수의계약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