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4호기 공극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커
한빛4호기 공극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커
  • 영광21
  • 승인 2019.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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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내부철판 확대절단 작업중 90㎝ → 157㎝로 확인

한빛원전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에서 이달초 발견됐던 90㎝ 공극은 콘크리트벽이 거의 뚫린 상태에 이르는 공극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빛본부와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등에 따르면 23일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172피트의 관통부에서 지난 3일 발견된 90㎝의 공극에 대한 조사 결과 깊이가 최종 157㎝로 확인됐다. 이 공극은 폭 331.3㎝, 높이 38~97㎝, 깊이가 4.5~15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극 발생 원인은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불량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멍이 발견된 곳은 172피트의 대형 관통부로 콘크리트 두께가 167.6㎝인 점을 고려하면 10여㎝ 정도 두께만 남은 상황이다.
당초 지난 5월15일부터 22일 민관합동조사단 활동중 주중기배관 하부의 38㎝ 공극과 그리스 누유가 확인되면서 발견돼 그리스 제거 작업중이던 지난 7월3일 공극 깊이가 90㎝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후 4일부터 22일까지 공극 부위의 내부철판 확대절단과 보수 및 그리스 제거 작업을 하면서 최종 깊이가 157㎝로 확인된 것이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콘크리트 벽체에 내부는 강철판(내부철판)으로 밀폐돼 있다. 이 콘크리트벽과 강철판은 만일의 사고발생때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설과 누출을 방지하는 다중방호벽으로 최후방벽 기능을 수행한다.
한빛4호기는 지난 2017년 증기발생기 내에 이물질인 망치가 들어있어 증기발생기 조기교체와 콘크리트 공극, 내부철판 감축 등이 다수 발견돼 2년 넘게 가동을 못하고 있다.
특히 한빛원전3·4호기에서 방사선을 차단하는 격납건물 콘크리트벽에 다량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원전 안전성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크고 작은 190개의 공극이 발견돼 부실공사 우려는 물론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이 있기 전까지 그동안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한빛본부는 공극 주변에 대한 확대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30일까지 제7차 계획예방정비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빛본부는 “공극에 대한 구조물 건전성 평가와 완벽한 정비를 통해 원전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점검 진행사항과 정비결과를 지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원전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