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10일 ‘작업장 사고 나야 쉴까’
폭염특보 10일 ‘작업장 사고 나야 쉴까’
  • 영광21
  • 승인 2019.08.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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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폭염대비 행동요령 ‘건설현장은 남의 나라 일’
해당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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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가 끝난 지난 7월말 이후 7일 현재까지 10여일 가깝게 폭염특보가 연이어 발령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여름 폭염기간의 장기화로 일선 생활현장에서는 여름 휴가에 들어갔거나 농촌현장에서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해 더위를 식히고 있지만 장시간 야외작업장에 있는 각종 건설공사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영광지역은 장마가 끝난 7월29일 낮 최고기온 33.0℃를 기록한 이후 매일 30℃ 이상 넘나들어 폭염특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다. 7월31일까지 3차례의 폭염주의보 이후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폭염경보 그리고 7일은 다시 폭염주의보로 하향 조정되는 등 10일이나 폭염특보가 연이어지고 있다.
영광지역은 이 기간동안 평균기온 32~34℃를 나타냈지만 실제 바깥에서 느끼는 체감기온은 35℃를 훌쩍 뛰어넘었다. 
군청 안전관리과는 여름철을 맞아 폭염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더위를 피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지만 건설공사현장과 같은 무더위 고위험군에 속한 작업현장에서의 행정지도는 전무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나 고용노동부 등은 폭염특보 발령시 야외 장시간 근무자는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 착용이나 가장 무더운 오후 2시를 전후해 가급적 작업을 중단하는 등 휴식을 운영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을 권장하도록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건설현장 곳곳에서는 꿈 같은 권장사항일 뿐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군이 발주한 작업현장에서도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일례로 지난 2일 군청에서 지척인 우체국앞 지중화 굴착작업중 벌어진 상수도관 파손으로 일대를 혼란에 빠뜨린 일도 더위가 한창인 오후시간대 벌어진 것이다. 
무더위가 여전히 남아있는 여름철, 현장안전의 적극·예방행정을 영광군에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