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본부 작년 11월 확인후  그동안‘쉬쉬’ 
한빛본부 작년 11월 확인후  그동안‘쉬쉬’ 
  • 영광21
  • 승인 2020.03.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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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전단철근 등 178개 발견 … 감시기구 회의에서 ‘소통’문제로까지 전선 확대 

■ 원전 3호기 격납건물 외벽 철근노출 ‘첫’ 확인

한빛원전 3호기의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에서 콘크리트 내부에 있어야 할 철근이 노출되는 현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에서 철근 노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한빛본부가 지난해 11월4일 최초로 인지한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한빛원전민간감시기구의 문제제기 후에서야 관련 사실을 확인해 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감시기구는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외벽 표면에서 178개의 철근이 노출된 사실을 10일 외부에서 제보받고 한빛본부로부터 이를 확인했다. 노출된 철근은 수평철근 3개, 수직철근과 수평철근을 이어주는 방사전단철근 175개 등 모두 178개이다. 
한빛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2019년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3호기 격납건물 가동중검사를 수행하던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시에 따른 안전성 관련 구조물 특별점검과 격납건물 외벽 콘크리트 표면상태를 집중 검사하던 와중에 노출된 철근 등 57개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발견한 이후 최종 178개로 파악했다.  
한빛본부와 민간감시기구 등에 따르면 철근이 노출된 이유로는 원전건설 당시 거푸집 설치 미흡에 따른 시공관리 부족으로 철근 피복두께를 확보하지 못하고 구조물 사용년수(25년) 증가에 따라 기계적 성질이 약화되는 콘크리트의 들뜸과 표면이 떨어져나가는 박리현상 등 경년열화로 피복 두께가 얇은 부위에서 콘크리트 표면 탈락현상 발생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3호기에서 철근 노출현상이 처음으로 발견되자 한빛본부는 4호기에 대해서도 오는 3월부터 실시하는 25년차 가동중검사에서 관련 검사를 실시하는 등 전체 호기에 대해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민간감시기구는 11일 오전 10시30분 감시기구에서 한빛본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현안으로 떠오른 철근 노출사항뿐 아니라 한빛본부와 지역사회의 ‘소통’문제로까지 논란이 확대됐다. 
철근 노출이 지난해 11월 발견된 사안임에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관련 사실의 확인을 요청한 결과 밝힌 것은 한빛본부가 안전문제에 대해 당사자인 지역주민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부터 산업자원부의 중재로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구조 안전성평가 실무회의를 7차례 열었지만 건전성 평가 중요항목인 철근 노출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회의가 진행된 것은 지역사회를 기만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민간감시기구는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성명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빛본부 관계자는 “철근 노출을 숨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대책을 수립해 감시기구 등을 통해 협의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수면아래 잠복해 있던 한빛본부와 지역사회의 긴장국면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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