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  
의회,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  
  • 영광21
  • 승인 2020.06.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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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사 대상·열병합발전소 논쟁 기폭제 될 듯

홍농읍에 건립중인 열병합발전소 논란이 영광군의회와 지역주간신문사의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군의회(의장 강필구) 소속 의원들이 지역주간신문 A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8일 영광경찰서에 고소형태의 수사의뢰를 했다.
영광군의회 의원들은 의장을 대표로 한 의원 일동 명의로 제출한 수사의뢰서에서 “지역주간지 A사가 지난 5일자 1면과 관련해 ‘열병합발전소에서 의장을 포함해 각 의원에게 5,000만원씩 나눠줬다’는 제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의 제보를 언론을 통해 영광군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 공공연히 알림으로써 군민의 대표인 의원과 군민들에게 심한 오욕과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 의원과 군민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허위제보 및 생산의도와 목적 그리고 군민과 의원 명예훼손, 민·형사상 책임 등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A사는 이에 앞서 지난 1일자로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견이 궁금하다’며 의원들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발송했다. 질문은 ‘열병합발전소측에서 의원들에게 5,000만원씩 나눠줬다는 제보의 사실 확인을 부탁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5가지였다. 
의원들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자 A사는 ‘찬반 답변 회피하는 이유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5일자 신문보도에서 해당 질문내용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비롯됐다.
한편 열병합발전소 문제에서 파생된 의회와 지역신문사간의 법적 다툼은 사안의 본질인 발전소 문제로 주민들의 관심을 전환시키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동안 주민들의 관심사에서 밀렸던 열병합발전소 논쟁은 지난 5월20일 개최된 발전소 착공과 오는 18일 예정된 주민설명회 등으로 재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