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영광열병합발전소 사용연료 허가신청 처리기한 다가와
‘째깍째깍’ 영광열병합발전소 사용연료 허가신청 처리기한 다가와
  • 영광21
  • 승인 2020.07.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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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밀어붙이기식 행정 용납 안돼”
주민들 “사용연료 허가 결사반대” … 의회, 다음주 반대결의문 채택할 듯 

홍농에 건립중인 영광열병합발전소측이 지난 6일 영광군에 제출한 고형연료(SRF) 사용연료 허가신청의 민원처리기한이 31일로 다가옴에 따라 영광군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광군이 허가신청을 인용할 경우 절차상 사전협의된 환경부의 통합환경허가만 남은 셈이 돼 사실상 영광군의 손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영광열병합발전소는 당초 2016년 3㎿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으로 영광군과 MOU를 체결하면서 전남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11월 산자부로부터 폐합성 수지, 폐고무, 폐섬유, 폐목재 등의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로 만든 고형연료(SRF)를 사용연료로 하는 9.9㎿ 발전사업으로 확대해 승인받았다. 
이러한 와중에 발전소측은 5월20일 홍농읍 성산리 일대 부지 1만1,303㎡에서 1일 전기 9.9㎿와 온수 60t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했다. 22년 6월까지 99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1층 건축면적 4,605㎡, 연면적 6,677㎡ 규모로 관련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소측으로부터 고형연료 사용허가신청이 영광군에 제출되자 그동안 1인 시위 등으로 반대활동을 펼쳤던 영광SRF열병합발전소반대 범군민대책위가 21일 영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범대위측 주민들은 “법적인 절차를 운운하기 이전에 유해한 환경시설에 대해 주민들의 사전 동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며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밀실에서 추진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열병합발전소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허가신청의 불허를 요구했다. 
또 기자회견 후 김준성 군수와의 면담에서 진정서와 함께 1,000명이 서명한 발전소 건립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 군수는 “군은 31일 사용연료 허가신청 만료기간을 앞두고 있는데 2016년부터 해당지역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관련 벤치마킹을 실시하며 건립을 요구했다”며 “25년 원전 폐로 시점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열병합발전소를 받아들이게 됐는데 현재 발전소 추진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 고민이다”고 밝힐 뿐 확답은 없었다.
범대위측은 의회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대표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발전소반대 결의문 채택 등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며 “의회에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추측성 의혹들을 일거에 잠재우며 명실상부한 주민 대표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의회는 현재 개회중인 임시회가 끝난 다음주중 타지역의 관련시설 견학후 29~30일 하루 일정의 임시회를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광읍 한 주민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데는 영화 <헤리포터>를 보면 악당으로 나오는 ‘볼드모트’를 모두가 알면서도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단지 ‘그’라고만 표현했던 장면이 떠오른다”며 “당장의 허가여부를 떠나 열병합발전소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나주시의 민관 거버넌스와 같은 논의기구를 거쳐 해결점을 찾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째깍째깍’ 다가오는 허가시한 만료 앞에서 영광군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