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주류 비주류 내부갈등 봉합
추석 앞두고 주류 비주류 내부갈등 봉합
  • 영광21
  • 승인 2020.10.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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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의원들 “군태민안 위해 모든 것 뒤로 하겠다” … 13일 원전특위 구성 첫발  

■ 영광군의회 3개월 갈등 마무리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3개월여 가까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간에 진행됐던 영광군의회 내부갈등이 지난 추석연휴를 앞두고 봉합된 가운데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됐다.
김병원 장기소 장영진 의원 등 3명의 무소속 의원들은 추석연휴를 앞둔 9월24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 한빛원전과 관련된 현안문제, 환경관리센터의 증설에 따른 갈등,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 등 산적한 현안문제들을 외면한 채 마냥 저희들의 주장만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며 “오직 군태민안郡泰民安을 위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대승적으로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민주당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과 정의구현 실현을 위해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패거리 정치문화를 쇄신해야 할 것이며 오로지 군과 군민을 위해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임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 후반기 원 재구성 ▶ 상임위원회 폐지 ▶ 의원간담회 공개 등을 주장해 왔다. 
이 가운데 그동안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던 간담회 공개만이 후반기의회에서 받아들여졌다. 반면 갈등의 핵심이었던 무소속 의원들의 협치라는 주장에 근거한 후반기 원 재구성 문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의해 거부돼 왔다. 
뿐만 아니라 갈등의 와중에 상임위원회 폐지문제는 현재 운영하고 제도인 개별의원이 1개의 상임위원회에만 소속될 수 있는 있는 단수 상임위에서 개별의원들이 2개 이상의 상임위에 복수로 소속할 수 있는 복수 상임위 제도로 변경하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조례안까지 발의돼 갈등이 평행선을 그어왔다. 
복수 상임위 제도는 한편으론 의회 주류세력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상임위 운영이 파행됨으로써 결국 정상적인 의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의중속에 나온 것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수 상임위 제도는 현재 상임위 위원수가 각각 4명과 3명이라는 인적 한계로 인해 운영에 따른 기능 저하를 해소하고 의정활동의 중심축인 상임위의 전문성과 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라는 명분이 전체 의원들간에 공감대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의회 내부갈등이 해소된 현상황에서 연말 2차 정례회에서 각 위원회별로 6~7명의 위원으로 변경하는 조례 개정을 통해 내년초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의원들의 결단에 뒤이은 가시적인 현상은 입장발표 다음날인 9월25일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기 원 구성 3개월여 가까이 한차례도 진행되지 못한 전체 의원들의 식사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또 김준성 군수도 후반기 의회 들어 갖지 못한 전체 의원들간의 식사 자리도 9월29일 오찬으로 이어졌다. 
의회는 또 후반기 원 구성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던 원전특위와 관련해 9월29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위원장에 김병원 의원을 내정했다. 오는 13일 원전특위 구성과 관련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위원장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갈등이 봉합된 영광군의회의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