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예방정비 마다 가슴 졸여야 할 ‘한빛원전’
계획예방정비 마다 가슴 졸여야 할 ‘한빛원전’
  • 영광21
  • 승인 2020.10.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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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3차례 가동 중단 … 4호기 재가동하면 같은 시험 거쳐야 해

■ 재가동 시험중 멈춰선 한빛원전 5호기

계획예방정비를 끝낸 한빛원전 5호기가 가동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갑자기 가동이 중단되는 문제가 지난 26일 발생했다. 
새로 교체한 증기발생기 시험을 위해 원자로 출력을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출력을 떨어뜨리자 터빈 출력과 발전기 사이에 균형 이상이 발생해 주증기밸브가 자동으로 잠기면서 발생한 것이다.
한빛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4분경 증기발생기 교체에 따른 발전소 부하변동시험 중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부하변동시험은 원자로 출력을 100%에서 35%로 감소시켜 발전소 제어계통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증기발생기 연관기기에 원자로 출력을 감소시키는 등 인위적인 극한의 상황을 만드는 시험이다. 
부하변동시험은 기기설비에 스트레스를 줄 우려 때문에 발전소 최초 가동이나 신규 증기발생기 교체 때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호기와 함께 증기발생기를 새로 교체한 4호기도 재가동하게 되면 부하변동시험을 해야 한다. 
4호기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19년 1월까지 증기발생기를 교체했지만 현재까지도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정비작업중 발견된 격납건물의 공극 문제, 구조안전성 평가 등으로 28일 기준 1,230일간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가동시기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한편 이번에 가동이 자동정지된 한빛 5호기는 증기발생기 교체 등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 6일 오후 발전을 재개하며 시험가동 중 정지됐다.
시험을 위해 제어봉을 떨어뜨렸지만 터빈 출력보다 원자로 출력이 더 떨어지는 균형 이상이 발생하며 안전시스템에 따라 주증기밸브가 자동으로 닫혔다. 이어 증기가 급증, 고수위경보와 함께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된 것이다. 
이로 인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 상세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원인조사, 안전점검 등으로 인해 재가동은 상당 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계획예방정비후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문제가 발생해 다시 멈춰선 한빛원전의 사례는 근래에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해 1월에는 2호기, 3월에는 5호기, 5월에는 1호기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을 때)원자로 가동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였다”며 “현재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정지로 인한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5호기에서 실시된 이번 제13차 계획예방정비는 증기발생기 교체가 포함된 일명 ‘그랜드’ 계획예방정비로 지난 4월10일부터 당초 예정했던 137일 보다 길어진 180일간 원자로 본체, 냉각재계통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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