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호기 원자로헤드 교체 검토”
한수원 “5호기 원자로헤드 교체 검토”
  • 영광21
  • 승인 2020.12.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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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원전특위에서 답변·부실시공 정부 대책요구 성명 발표

영광군의회가 한빛원전 5호기의 원자로헤드 부실시공과 관련해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회는 지난 11월30일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전 5호기와 관련해 ▶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헤드 부실공사 관련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토대로 관련자 엄중문책과 정부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독점의 불투명한 원자력 안전규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3자 공인검사 제도 혁신 ▶ 원전의 귀책사유로 인한 정지 시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배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정부 대책마련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의회는 11월27일 열린 제4차 한빛원전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빛본부 이승철 본부장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한수원의 관리·감독 부실과 품질계획의 오류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헤드 교체와 발전소 정지로 인한 배상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부실용접된 5호기의 원자로헤드 관통관은 이상시 중대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고 이번 사건이 제보로 밝혀진 것은 한수원의 관리·감독 부실뿐만 아니라 규제기관의 원전 규제시스템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특위에서는 또 한빛5호기 원자로헤드의 불량용접과 관련해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자체적으로 검증·작성한 ‘원자로 헤드 관통부 J-Weld 용접부 건전성 확인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음에도 5호기 재가동에 이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장영진 의원은 “한빛 5호기의 건전성 확인보고서가 허위임에도 이를 가지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주민들에게까지 건전성 확보를 알리며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이용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적에 이승철 본부장은 “한빛 5호기의 원자로헤드 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제작 기간을 고려해 3~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헤드 교체를 시사했다.
‘헤드 교체 검토’ 발언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한빛본부의 입장이라기보다는 본사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로헤드 교체는 2015년 3월과 7월 국내 원전 최초로 균열 결함이 발생해 파장이 일었던 한빛 3호기와 4호기에서 실시한 전례가 있다. 
당시 원자로 헤드는 기존 인코넬600 재질에서 인코넬690 재질로 변경해 교체됐다. 
5호기까지 교체될 경우 한빛원전 6개 호기 가운데 3개 호기의 원자로헤드가 교체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