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은 농민이 키워 직접 가공한 농특산물로
설 선물은 농민이 키워 직접 가공한 농특산물로
  • 영광21
  • 승인 2021.0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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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2월12일)이 얼마남지 않았다. ‘비대면 추석’에 이어 ‘비대면 명절’을 한 번 더 보내야할 것 같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아쉽지만 이번 설날 역시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는 게 자식된 도리겠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아니한 생각에 고향을 찾았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불효를 저지를 수 있음이다. 방역방국도 다가오는 설 명절이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가족·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선물을 많이 보내자.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선물에 담자. 이웃 어르신들 몫까지.
문제는 어떤 선물을 어디서 살 것인가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진다. 붐비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전화 한 통화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원하고 각 농촌진흥청의 농산물종합가공기술지원 사업으로 설치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곳이다.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다. 농업인을 창업으로 안내하는 길잡이도 하고 있다. 전남지역 12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설을 맞아 장성·순천·나주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이 설 선물을 준비했다. <표참조> 
코로나 시대에 맞춰 건강하고 안전한 실속형 1만원대부터 고품격 프리미엄 선물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모두 지난 추석 선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로 주부가 명절선물로 좋아하는 먹거리다. 여기에 최근 개발한 제품을 업그레이드 했다. 소비자와 직거래로 가격도 착하다. 
영광농산물가공센터는 세계 10대 슈퍼 푸드, 천연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레드비트 분말과 말린 레드비트를 준비했다. 청년농부 이운환씨가 무농약 자연농법으로 키운 비트만을 저온 건조해 만들었다. 
 

 


장성농산물가공센터는 장성사과를 통째로 착즙한 사과주스, 새싹삼과 장성쌀을 발효해 만든 새싹삼발효조청 세트, 알맹이가 살아 있는 생생사과잼, 무농약 수경재배로 싹을 10cm만 키운 새싹보리로 만든 분말&과립 세트 등을 준비했다.
45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순천농산물가공센터는 해섭(HACCP)인증을 받은 침출차, 구형차, 과자, 잼, 과채 음료를 전면에 배치했다. 깊고 진한 향과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 건강차와 황칠을 넣어 만든 쌀과자, 양배추·강황·칡·레드비트·표고버섯·아로니아를 갈아 만든 분말과 환, 배와 사과를 동결 건조한 배·사과칩 등이 그것이다.
나주농산물가공센터는 실용적인 제품들로 구성했다. 나주쌀에 배 도라지를 넣어 만든 조청, 담백한 풍미에 고소함까지 더한 땅콩넣은 콩잼, 자꾸만 손이가는 들머리댁 김·새우부각을 준비했다. 
진도농산물가공센터는 바닷바람과 무농약으로 키운 메밀을 가루로 빻은 ‘메밀꽃 유채향 메밀가루’와 진도의 특산품 구기자를 농축해 만든 ‘구기자365’를 내놓았다. 녹용진액은 50% 할인 판매한다.
전남농업기술원 서종분 자원경영과장은 “시·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준비한 설선물 세트는 농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공한 실용적인 제품으로 가격도 저렴하다”며 “이번 설날 선물도 우리 농업인이 땀 흘려 정성껏 키우고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설비를 이용해 직접 가공한 제품으로 많이 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