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산에 웬 송전선로? 추진계획 원천 무효”
“구수산에 웬 송전선로? 추진계획 원천 무효”
  • 영광21
  • 승인 2021.04.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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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읍 주민들 군청앞 잇따른 집회로 항의 … 한전 23년말 준공 계획  

 

■ 한전 영광 제2변전소 건립계획 주민 집단 반발

한국전력공사가 백수읍과 염산면 일대에 추진하려는 영광 제2변전소 건설사업이 밀실에서 추진됐다는 비판속에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전 광주전남지사가 시행자로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연계사업으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백수읍과 염산면 일원에 부하 분리 변전소와 송전선로 구축을 위한 송전탑 건설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23년 연말까지 16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광주광역시와 장성군, 전북 고창군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된 전력의 공급을 위한 15만4,000V급 고압 송전탑 송전선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 같은 한전의 변전소 등의 건립사업은 영광군에 19년 7월 통지됐지만 정작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는 지난 20년 7월에서야 공지돼 주민 반발이 지속돼 왔다.  
특히 반발하는 주민들은 송전선로 계획 과정에서 입지선정위원회의 비민주적 구성과 구수산을 통과하는 송전선로의 송전탑 건설 등의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재한 가운데 불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이미 지난 20년 8월부터 지적돼 왔다. 백수읍청년회는 당시 “백수 상·하사리 일대에 대규모 풍력·태양광발전소가 있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끊임없는 분쟁을 지켜봤다”며 “이웃들은 갈라섰지만 업체들의 이익은 현재진행형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는 외면받는게 현실이다”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에 충분한 수전조사와 계획이 필수다”고 전제하며 “3년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이미 사전에 지역내 기득권 세력과 충분한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아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백수주민들은 4월 들어 영광군청 앞에서 잇따라 집단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26일 열린 집회에서도 주민들은 고압 송전탑 건립 반대 등 계획의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나 타당성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공사비·보상비 절감과 앞으로 발전전력량 확대에 따라 더 높은 전력 송출이 쉽도록 고압 송전탑 선로계획을 만든 것 같다”며 “발전사업보다도 송·변전 설비와 송전탑 등의 문제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문제점들에 대한 해법이나 계획 없이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낳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의 잇따른 반대에 영광군과 사업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