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국 시군구 249곳중 4번째로 매출 증가?
영광군, 전국 시군구 249곳중 4번째로 매출 증가?
  • 영광21
  • 승인 2021.05.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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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재정연구원, 전국 249곳중 102곳 증가 … 현금 제외 카드 사용액만 한정

■ 2020년 자영업 신용카드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했지만 영광군에서는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이 2019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와 이채롭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장우현 연구위원이 <재정포럼> 4월호에 ‘신용카드 자료를 활용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분석과 재난지원금 설계 개선 제언’이란 제목의 현안분석 자료를 냈다. 지역별로 신용카드 자료를 활용해 2020년 자영업자의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얼마나 증감했는지 분석한 것이다. 
전국 시·군·구 249곳 중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41%인 102곳이었다. 신용정보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한국기업데이터(KED), 신용카드사인 BC카드와 하나카드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원도 영월군(41.7%)이었다. 경북 의성군(30.4%)과 강원도 강릉시(21.9%)에 이어 영광군은 4번째로 20.5%, 경기도 포천시(20.2%)가 뒤를 이었다. 
대도시와 비교해 인구 밀도가 낮으면서 야외활동에 좋은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관광객과 여행객이 몰린 게 자영업자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추론이다. 
영광군은 광주 인근으로 코로나19 이전에도 도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코로나19 정국에서 지역감염자 발생보다 주말이 지난 다음 코로나19 확진자의 내방 소식에 진단검사를 요청하는 안전문자가 잇따랐던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체 등 대규모 관광객들은 부재했지만 가족이나 소규모 단위의 영광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매출액 감소율이 심했던 지역은 서울 종로구(-22%)와 중구(-21.8%), 경북 울릉군(-19.3%), 서울 강남구(-18%)와 마포구(-17.7%)였다. 서울에서 주요 기업의 사무실이 몰려 있는 곳이다. 해당 지역에서 자영업자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건 코로나19로 직장인의 생활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분석 결과 자영업자의 매출은 업종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통신판매업 등은 매출이 늘었다. 반면 종합소매·영상·공연업 등은 매출이 줄었다. 
이로 인해 장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지역별·업종별 피해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위원은 “(조사 분석이)카드 사용액에 국한하므로 현금이 누락되는 등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현존하는 자료를 검토했을 때 신용카드 자료를 대체할 자료는 없었다”고 분석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