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의회(의장 최은영)가 한국전력공사가 백수읍과 염산면 일대에 추진하려는 영광 제2변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확산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영광 송·변전설비 건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영광군의회는 하루 일정의 ‘원포인트’ 제257회 임시회를 열고 ‘영광 송·변전설비 건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고압 송전탑과 선로가 관통할 지역으로 거론되는 백수읍 일대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고 있고 천장산성과 같이 역사적 유적은 물론 원불교 성지인 구수산이 자리하고 있는 등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고귀한 자원이 존재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가 사전에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 한국전력공사는 군민 희생을 강요하는 ‘영광 변전소 및 고압 송전탑 건설사업’ 추진 전면 백지화할 것 ▶ 한국전력공사는 송·변전 건설 사업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 정부와 국회는 지역주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전원개발촉진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시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도화할 것 ▶ 정부와 국회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를 침해하는 각종 인허가 제도를 즉각 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해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문은 의장을 비롯한 8명 전체 의원의 발의로 장기소 의원이 대표로 낭독했다. 채택된 결의문은 정부와 한전, 국회 등 관계기관에 송부해 영광군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