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비주류 갈등 고조 ‘해법 없나’
주류 비주류 갈등 고조 ‘해법 없나’
  • 영광21
  • 승인 2021.06.03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 구성에서 비롯된 의원들간 갈등 지속 …‘해법 찾을 것 vs 임기 내내 지속’ 시각차 

■ 영광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 1년 현주소

영광군의회(의장 최은영)가 8대 임기 1년여를 남긴 상황에서 20년 제1차 정례회를 지난 1일부터 개회해 의정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의회내 갈등 봉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후반기 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으로 불거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간 갈등이 시간이 흐르면서 봉합되기는커녕 외부로까지 표출돼 의회를 바라보는 세간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군정 주요사안에 있어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집행부 공무원들이 최근 들어 행정 추진에 있어 언행 하나하나에 조심할 정도로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집행부의 한 공무원은 “후반기 의회 들어 초기에만 그러는 줄 알았지만 요즘 의원들간 분위기가 날카로워진 것 같아서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다”며 “그렇지는 않겠지만 무얼 하나 보고하려고 해도 어느 한쪽이 반대할 것 같아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전 이해를 구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보고는 미루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로 인해 의회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관가 주변뿐 아니라 세간의 시선은 갈등의 원인보다도 의회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전환·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후반기 영광군의회는 이전 의회와 비교할 때 파행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3명의 상임위원장이 지난달 위원장직 사임의사를 내비치거나 사임서를 제출했다가 의장으로부터 반려됐지만 개인 신상 여부를 떠나 1석이 공석이 되는 등 파행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광읍의 60대 중반의 한 자영업자는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지역발전, 주민화합을 수없이 말하지만 8명인 의원 자신들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에 노출시키는데 낯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다”며 “공과 사는 다르다고 하지만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서로간의 감정이 완전히 배제될지도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갈등 양상 해결을 위해 그동안 의원들간에 몇차례 봉합 움직임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매번 무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주류와 무소속 의원간의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갈등의 시발점이 후반기 원 구성에서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도 이를 두고 문제제기하고 여기에서 해결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서로가 동상이몽하고 있는데 1년 남은 임기 내에 갈등이 해결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반면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이번 정례회가 폐회하면 사실상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현재의 고조된 갈등 양상은 오히려 봉합을 앞둔 시점이라는 시각도 있다. 
1일 정례회 개회식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 운영과 관련해 주류소속 의원들을 비토할 것으로 예측됐던 한 무소속 의원의 자유발언 신청 취소도 갈등의 확전보다는 해결점을 모색하려는 수순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1년여간 지속되는 의회내 갈등이 해결점을 찾을지, 아니면 현 상황 이대로 이어질지는 결국 의원들의 몫이지만 이에 대한 일정부분 평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표심으로 판가름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있다. 의회가 답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