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열병합(SRF)발전소 여론조사 파장
영광열병합(SRF)발전소 여론조사 파장
  • 영광21
  • 승인 2021.07.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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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보도 형태 우려가 현실로” 
여론조사 기관들 “조건부 찬성 선택항목 잘못 구성” … 뉴스&TV, 관련 답변 거부 

“여론조사 질문 내용을 듣고 우려했던 것처럼 결과도 그렇고, 보도 형태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영광열병합발전소 운영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말이다. 
고형연료(SRF) 사용허가 신청 불허가처분에 맞서 영광열병합발전(주)이 영광군을 상대로 제소한 행정소송 1차 변론이 8월12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0~23일 영광뉴스&TV가 2곳의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열병합발전소 관련 여론조사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질문내용 우측 박스 참조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현직 관계자들은 “여론조사의 생명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조사 설계”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본질문 3개 가운데 해당 여론조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었던 열병합발전소 찬반여론에 대한 항목이었다. 질문항목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선택항목이 조사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1993년부터 여론조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서울의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찬성과 반대한다는 선택항 이외에 ‘안전성을 조건으로 찬성한다’라는 별도의 선택항은 바꿔 말하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의미로 추론할 수 있기에 여론조사 방식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르면 선택항 설계뿐 아니라 찬성과 조건부 찬성을 찬성여론으로 합산해 보도한 형태 또한 문제점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 질문에 앞선 발전소측의 무상 소각장 건설 제안은 다음으로 이어지는 발전소 찬반 항목의 ‘유도성 질문’ 성격이 내포돼 있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지역 방송·신문사와 오랫동안 여론조사업무를 협업했던 한백리서치 김남수 전대표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전대표는 또 ‘조건부 찬성’ 선택항과 관련해 “예를 들어 ‘당신의 성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이 되고 싶은 남성’이라는 선택항을 추가해 응답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며 선택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조사기관 윈폴(대표 서정호)과 ㈜이너컴(대표 김만식)의 답변은 대동소이했다. 이들 조사기관 대표들은 “질문과 선택항 등은 의뢰자인 영광뉴스&TV가 준대로 하고 실무적인 조사업무만 담당했다”고 밝혔다. 
영광뉴스&TV 이규빈 대표는 이에 대해 “기사 쓰려고 그러는가. 알아서 쓰라”며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여론조사는 일반적으로 의뢰자가 질문 내용과 선택항목을 제시하면 구체적인 문맥 등은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조사기관에 위임하거나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홍 소장은 “여론조사가 정책 판단이나 결정에 참고자료로 많이 활용되지만 혹여라도 잘못된 조사 결과가 정책에 반영된다면 결과에 대한 책임도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23일 영광뉴스&TV가 주최한 군민공청회는 반대 주민들이 불참한 채 발전소측과 찬성하는 발전소 인근 주민들만이 참석해 ‘반쪽자리 설명회’로 진행됐다.


영광SRF열병합발전소 군민여론조사(설문서)
1. 선생님이 거주하시는 지역은 어디 입니까? 
① 홍농읍 백수읍 염산면 법성면 
② 영광읍 대마면 묘량면 불갑면 군서면 군남면 
③ 영광군에 거주하지 않는다

2. 영광군의 쓰레기 증가로 ‘영광군 환경관리센터’는 20톤 규모의 소각로 증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광군의 생활쓰레기 소각장 증설에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① 찬성한다 ② 반대한다 ③ 모르겠다

3. 현재 ‘영광군 환경관리센터’주변에는 ‘영광SRF열병합발전소’가 건설중에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 영광열병합발전소 측에서는 영광군 쓰레기 20톤 규모의 무상소각 제안을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① 찬성한다 ② 반대한다 ③ 모르겠다

4. ‘영광SRF열병합발전소’가 건설을 찬성하는 군민과 반대하는 군민의 여론이 나눠져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영광SRF열병합발전소’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찬성한다 ② 안정성을 조건으로 찬성한다 
 ③ 반대한다 ④ 모르겠다
 ※ 4번 ②의 ‘안정성’은 ‘안전성’의 오기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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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상 2021-07-29 18:19:13
지역 신문에서 메이저 신문사보다 더 완성도 있는 기사를 오랜 만에 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