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 적정량 생산위해 재배면적 축소 추진”
“모시 적정량 생산위해 재배면적 축소 추진”
  • 영광21
  • 승인 2021.09.02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공업체 재고량은 늘고 일부 생산농가 수요처 미확보

영광지역 특산품으로 자리잡은 모싯잎송편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모시 생산 관련 농가들과 가공업체들이 수도권 판매량 감소와 경영난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90곳 농가가 70㏊에서 재배했던 모시는 모싯잎송편의 활황으로 21년 현재 130곳 농가가 130㏊에서 연간 1,260톤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광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농업기술센터가 의회에 보고한 <영광모시 산업현황 및 개선방향>에 따르면 관내 농가에서 생산한 모시를 납품받아 재료로 가공하던 업체는 모두 7곳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업체는 4곳, 자체 수급·가공하는 업체는 1곳, 2곳의 업체가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 1,000톤을 가공해 130곳에 이르는 떡 가공업체에 공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에서 생산된 모시의 거래가격은 ㎏당 생모시는 2,000원, 삶아 가공한 모시는 3,500원으로, 가공업체에서 인력을 고용해 모싯잎을 수확한 후 생산농가에 ㎏당 1,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공업체의 경영난으로 인한 모시 가공 중단으로 모시 수확이 중단돼 재배농가의 납품처가 사라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도권 모시송편 판매량 감소 여파로 모시 재고량이 증가하며 설상가상 인근 지역인 장성과 고창지역에서 삶아 가공한 모시가 영광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판매 감소량은 10~15%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모시가공업체는 내년에 현재 연 5회 실시하는 수확작업을 3~4회로 축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부 업체의 경영난에 따라 농가에서 수매하지 못한 모시를 여타 가공업체에 재고량 소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기존 재고량이 남아 있어 30여 생산농가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광군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모시의 수급 불균형을 시장원리에 따라 수요 공급을 유도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105㏊에 이르는 재배면적을 4년 동안 연간 5㏊씩 폐원을 권장해 적정면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재 송편에 국한된 모싯잎의 활용도를 분말, 차, 쿠기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