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넘긴 쓰레기 대란 합의점 찾았나?   
4개월 넘긴 쓰레기 대란 합의점 찾았나?   
  • 영광21
  • 승인 2021.09.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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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성산리 주민들 29일 합의 가능성 … 영광군, 별도 처리시설 부지 모색 병행

■ 영광지역 쓰레기 대란 해결 분수령

지난 5월부터 시작돼 4개월 넘게 주민들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는 홍농읍 환경관리센터 쓰레기 반입저지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영광군은 환경관리센터가 위치한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과 폐기물 반입저지 문제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합의점은 이날 오후 늦게 도출될 가능성이 커 빠르면 오늘(30일)부터 쓰레기 수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회의의 구체적인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성산리 주민들이 겪는 피해와 관련해 영광군이 반대급부로 무엇을 줄 것인가로 요약되고 있다. 
그동안 성산리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와 연관시켰던 요구사항도 협의 과정에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급부는 결국 주민들에 대한 보상책으로 현실적인 금전문제로 집약되고 있다. 주민들이 당초 요구했던 금액과 영광군이 제시했던 금액에 있어 양측 모두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양측의 협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영광군의 쓰레기 처리정책도 다양한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준성 군수는 27일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월간 업무보고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환경관리센터를 대체할 쓰레기 소각·매립시설 추가설치에 필요한 예정부지 조사를 지시했다. 
김 군수는 이날 청소행정을 담당하는 도시환경과에 “읍면사무소와 함께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가 가능한 예정 부지를 적극적으로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지시는 29일 진행되는 주민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실제 신규 처리시설 운영 도래까지는 부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건설기간 등을 고려할 때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차선책일 수 있다. 그러나 협의 결과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일정 보상에 따라 홍농 환경관리센터의 한시적 운영과 신규 처리시설 설치라는 2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광열병합발전소가 영광군을 상태로 진행하고 있는 고형연료제품(SRF) 사용연료 불허가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2차 변론이 11월 재차 연기됐다. 당초 2차 변론은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발전소측의 변론 연기신청으로 변경됐었다. 
이와는 별도로 발전소측이 영광군에 제출했던 사용연료 허가 재신청에 대해 처리시한을 3일 앞둔 지난 13일 지난해 불허가 처분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해 10월13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