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적응 밀·보리 파종 시기 지켜주세요”
“온난화 적응 밀·보리 파종 시기 지켜주세요”
  • 영광21
  • 승인 2021.10.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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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류 파종 10월20일∼11월10일 적기

밀·보리 등 맥류의 안전한 겨울나기와 생산량 확보를 위해서는 제때 심는 것이 중요하다. 파종 시기보다 일찍 또는 늦게 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기후온난화에 따른 맥류의 저온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역 맞춤형 심는 시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에 따라 새로 설정된 평야지의 맥류 파종 적기는 남부지역이 10월20일부터 11월10일까지다. 
밀·보리와 같은 맥류는 일찍 심은 상태에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 추워지기 전에 웃자란다. 겨울나기 중이거나 봄철 이상저온이 발생하면 일찍 나온 어린 이삭은 얼어 죽기 쉽다. 
가을에 심은 맥류가 다음해 봄에 정상적으로 출수·개화하기 위해서는 겨울나기 중에 일정 기간의 저온(일평균 기온 0∼7℃)이 요구된다. 이를 ‘춘화’라고 한다. 최근 겨울철 온난화 현상으로  춘화일수가 증가하고 있다.
춘화일수가 증가하면 어린 이삭의 생성 시기도 빨라져 이상저온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맥류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식물체 잎이 5∼6개 정도 돼야 얼어 죽지 않고 안전한 겨울나기가 가능하므로 파종 적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늦게 심은 맥류는 겨울나기 중 얼어 죽을 수 있으며, 반대로 일찍 심은 경우는 3∼4월의 이상저온으로 이삭이 하얀 쭉정이가 되는 백수현상이 발생해 생산량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저온피해는 2020년 전체 보리 재배지의 7.9%에서 발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겨울나기를 한 밀이 어린 이삭 시기에 영하 4℃ 이하의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생산량이 4∼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