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정지 1년여만에 재가동 결정
자동정지 1년여만에 재가동 결정
  • 영광21
  • 승인 2021.10.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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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자동정지 사건조사·부실용접 특별점검후 재가동 승인 … 의회, 다음주 현안 청취

■ 한빛원전 5호기 발전 재개

한빛원전 5호기(100만㎾급)가 지난 23일 오후 8시21분 발전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26일 가동 준비 중 증기발생기에 문제가 발생해 발전이 멈춘 지 1년여 만이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헤드 부실공사 문제가 불거져 가동이 미뤄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0월26일 자동정지된 한빛5호기에 대한 사건조사 및 원자로헤드 관통관 부실용접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특별점검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함에 따라 22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한빛5호기 사건조사 결과 자동정지 원인은 발전소 출력 변동시험 중 증기우회제어계통 미동작에 따라 증기발생기 수위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원자로 정지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기우회제어계통은 터빈출력 감발 시, 터빈의 증기소모 감소에 따라 증기를 복수기 또는 대기로 보내 원자로와 터빈출력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계통이다.
사건조사 결과 증기우회제어계통 미동작 원인은 계통 동작신호를 발생시키는 압력전송기의 전단밸브가 정상 상태로 열려있지 않고 거의 닫혀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동작해 원자로는 안전하게 자동정지됐으며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원안위는 재발방지를 위한 원전 운영자의 작업 관리시스템 강화계획과 밸브 상태 점검목록 확대 및 표준화 적용을 위한 절차서 개선계획 등의 적절성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또 2020년 4월부터 착수된 한빛5호기 정기검사 기간중 원자로헤드 관통관 용접부 부식을 예방하기 위해 수행된 알로이(Alloy) 690 덧씌움 용접과정에서의 부실용접 의혹이 같은 해 10월에 제기돼 KINS를 통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특별점검 결과 알로이 690으로 용접해야 할 부위에 스테인리스강 용접재로 일부 잘못 용접하거나 기술기준에 규정된 용접사 자격 인정을 받지 않은 작업자가 수동용접을 하는 등 기술기준 불만족 관통관 용접부 11개소를 확인했다. 
이에 대한 안전조치로 기술기준 불만족 부위는 전량 제거후 재용접하고 추가로 전체 관통관 84개소는 알로이 690으로 2개층 보강 용접이 수행됐으며 원안위는 안전조치가 관련 기술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수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전 운영자의 안전조치 과정에서 용접재 식별표시 부착, 용접작업을 독립적으로 확인하는 독립영상실 운영 등 재발방지 대책이 적절하게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지기간 중 격납건물 상부돔 내부철판의 표면부식 56개소가 확인돼 두께측정을 수행한 결과 모두 기준두께(5.4㎜ 이상)를 만족하고 재도장 작업이 적절하게 수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5호기 원자로헤드 정비과정에서 하청업체 무자격자가 규정제품보다 무려 5~6배나 싼 저가제품으로 용접했는데 한수원과 시행사인 두산중공업이 이를 알고도 거짓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영광군의회는 오는 11월2일 지난 10월3일 가동중 터빈이 수동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와 5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한빛본부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