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으로 각종 농수산물 포장용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돼 관련 업계와 소비처인 일반 소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직접적인 타격은 지역내 대표적인 특산물인 굴비와 모싯잎송편 등 각종 상품의 필수 포장재를 납품하는 업체는 물론 이를 소비하는 일반 상가의 경영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최근 중국발 원료 수급난으로 인해 골판지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구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택배 등의 물동량 증가로 폐지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골판지 생산원가가 덩달아 치솟기 때문이다.
지역내에서 일반 소매업체에 포장재 상자를 납품하는 영광현대포장 양모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 그리고 10월에도 원자재 가격이 10% 이상씩 인상됐지만 소매업체에 대해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지금은 포장용 상자 소비가 줄어든 시기지만 설명절을 앞두고서는 일반 소매업체마다 상자 소비가 증가할텐데 앞으로가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장용 상자로 많이 소요되는 골판지는 폐지에 펄프를 섞어 원지로 만든 뒤 원지를 여러겹으로 접착해 생산한다.
그런데 이 원지가격이 최근 2년 사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년 상반기 톤당 37만~45만원 하던 원지가 지난 10월 재차 57만~63만원으로 인상됐다. 적게는 40%에서 57%까지 인상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비 1년이 지난 올 10월 현재 기준으로 볼 때 45만~51만원하던 원지가 12만원씩 23.5~27.9%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설상가상 최근에는 요소수 대란으로 인해 골판지 생산의 기본원료인 폐지의 수거도 차질을 빚고 있고 택배 등의 물동량 증가도 폐지 가격 인상을 덩달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골판지 상자가격 인상은 비단 영광만의 문제가 아닌 농협중앙회 지역본부가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와 계약단가를 결정해 공급하는 제주지역에서도 지난해 대비 25%나 인상돼 특산품을 생산하는 지역마다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비 송편업체 타격일 듯·원자재값 상승해 관련업계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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