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농협통합RPC(대표이사 강선중)가 2021년산 산물벼 수매 후 추곡 정산가격 결정과 건조 벼 추가수매계획 수립 등 두가지 측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정부는 2021년 쌀 생산량을 388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350만7,000톤의 약 10.7%가 증수됐다고 발표를 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신곡 소요량을 약 358만~361만톤으로 예측했다.
수확기 이후 안정적인 쌀값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년 신곡 소요량에 비해 증수된 최소 27만~31만여톤에 달하는 잉여곡을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의해 즉시 시장격리(공공비축)에 들어가야 하지만 소비지 쌀값이 너무 높다는 판단아래 잉여물량 시장격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어 시장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일부 농협과 민간업자들이 40㎏ 가마당 6만1,000~6만2,000원씩에 매입후 싼값으로 쌀을 시장에 대량으로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영광지역에서는 예년 동일시점의 쌀 공급 대비 50%선으로 출하가 줄어들고 있어 판매 부진으로 인한 저장공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 영광지역에서는 2,500여톤에 달하는 벼를 야적해 방치한 상황에서 건조벼 추가수매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시가에 의해 정산되고 있는 추곡 정산가격도 인하된 가격으로 결정해 지급해야 하지만 농가 입장을 고려해 가격 인하도 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영광군통합RPC 운영 10년 만에 적자운영이 우려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농협RPC는 15일까지 정부의 대책과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쌀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피해로 직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