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연말 고비 넘겼는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새해 벽두 영광지역에 상륙했다.
2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확진자 발생이후 5일 12시 현재 15명(15명중 1명은 광주로 이송 등록)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타났다. 2일 첫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발생하며 3일 10명, 4일 3명, 5일 1명 등이다. 이 같은 수치는 4일 현재 전남지역에서 71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지난해 연말까지 영광지역으로 등록된 코로나19 전체 감염자는 113명으로 지난해 12월 1개월 동안 57명이 발생했고, 마지막 감염자가 발생한 24일 이후 8일만에 신규 감염자가 나타나며 단기간에 14명이 추가돼 5일 현재 127명이 됐다.
이번 감염자 폭증은 최초 감염자가 타지역 감염자 접촉에 따른 것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돌파감염으로 확인됐고 주변 환경이 집단생활하는 군부대라는 특성이 반영돼 군장병의 집단감염과 가족, 지인들의 연쇄감염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감염자중에서는 가족중 동반 감염사례가 발생,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도 있어 안타까움을 주는 가운데 이들과 연관해 추가감염 우려가 있는 영광읍 A초등학교 460여명, B초등학교 870여명, C유치원 210여명을 포함한 1,590여명에 대해 4일 선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더 이상의 추가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과 주민 등 4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전체 2,109명이다.
이와 함께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군장병 35명이 순천시 생활치료시설에 격리된 것을 포함해 4일 하루 동안 195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고 영광지역 전체적으로 4일 오후 5시 현재 234명이 격리 중에 있다. 이 같은 격리 인원은 5일전인 12월30일 39명, 4일 오전 9시 현재 46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광군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방역대책도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선별진료소가 보건소를 포함해 영광종합병원과 영광기독병원 등 3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보건소를 이용하고 있고 대응과 방역, 역학·추적조사 업무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영광군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델타 변이보다 약 2.5배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과 사적모임 4인 준수, 타지역 방문과 모임 자제, 부득이하게 타지역 방문과 타지역 거주자를 접촉한 경우에는 증상여부 관계없이 진단검사 받기 등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