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202호점 착한이웃 143호 달성·관심과 포용으로 지역공동체 일조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본래 자신의 배가 부를 때 주위를 돌아보며 도와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 배가 부르지 않고 여건이 넉넉지 않더라도 십시일반 상부상조의 마음이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7년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제외된 어느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에서 시작된 <희망이 모이는 영광곳간>이 200번째 가입자를 넘어서는 기적을 일궈냈다.
공적지원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지원해야 할 방법에 한계가 있고, 지역사회 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자원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그해 12월 영광군과 영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3자 협약을 맺으며 영광군 공식 연합모금처인 <희망이 모이는 영광곳간>이 출발하게 됐다.
사업체가 참여하는 ‘착한가게’는 2018년 4월 1호점이 나온 이후 7월 100호점이 나오며 이달 11일 새해를 맞아 착한가게 200호점이 탄생하는 성과와 함께 개인이 참여하는 ‘착한이웃’도 143호까지 참여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영광곳간>에 착한가게와 착한이웃, 단체 등이 동참해 현재까지 누적된 모금액은 총 2억8,600만원에 달한다.
이렇게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진 소중한 모금액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내 위기가정을 포함해 572세대에게 신속하게 지원됐고, 공공복지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지역복지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사연 공모전과 함께 경제적 이유로 가족여행의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들에게 가족여행을 선물하기도 하며 생계비,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실시해 당사자의 환경을 살피고 지원 후에는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별도로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는 등 지역내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는 중이다.
또 <영광곳간>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복지자원을 통합하기 위해 자원발굴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발굴에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역의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시작하게 된 <희망이 모이는 영광곳간>이 지역복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포용으로 꽃피는 공동체가 되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