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협 등 군납농협 급식제도 변경에 대정부 시위

일선 군부대가 급식 관련 납품제도를 경쟁입찰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영광농협을 비롯한 전국의 군납농협과 군납농가들이 군 급식제도 변경에 항의해 지난 21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국방부의 일방적인 군 급식 제도변경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무책임한 군 급식 경쟁입찰제도 철회를 규탄했다.
이번 군 급식 경쟁입찰은 지난해 장병들의 군 급식 부실 논란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진 가운데 국방부가 농가들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군급식 개편안 발표후 여러 차례 재검토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개선이 되지 않아 이날 4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서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가두행진을 한 뒤, 농산물을 투척하며 군납농가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영광농협 정길수 조합장은 집회에서 대표발언을 통해 “농업, 농촌, 농업인에게 계속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행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농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함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영광농협에서 운영하는 고춧가루공장은 매년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수취 가격제고에 노력해 왔지만 지난해 수매한 고추가격의 하락으로 많은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고춧가루 납품을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설상가상 이번 군 경쟁입찰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면 대형 유통업체 등의 수입농산물 납품 등에 따른 저가 전략에 맞서기 어려워 영광 고추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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